지난 포스팅에서 어떤 킥보드를 사야 하는지에 대해서 적어봤다. 그 글에서 내가 바퀴는 무조건 10인치 이상으로 구매하라고 백번 강조했는데, 그 생각을 가지게 해 준 킥보드가 바로 이 아이나비 로드기어 GT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도록 해 준 나의 새로운 킥보드 아이나비 로드기어 GT 구매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0. 고르고타고, 괜찮은가?
10인치짜리 킥보드를 사려고 마음먹고 이런저런 제품을 알아보았다. 11인치짜리 기함급 킥보드도 알아봤는데 출퇴근용으로는 너무 과한 것 같아서 10인치로 마음을 굳혔다.
가격대는 60~100만 원 정도로 형성되어있었고, 제품도 나름 다양하게 있었다. 그러던 중 아이나비에서 만든 로드기어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우선 내가 본 제품군은 총 세 가지이다.
1. 아이나비 로드기어 GT (2020년형) : 18.2Ah, 799,000원
2. 아이나비 로드기어 GT S2000 (2021년형) : 18.2Ah, 799,000원
3. 아이나비 로드기어 GT S1000 (2021년형) : 13Ah, 699,000원
주목해야 할 점은 우선 2020년도에 아이나비 로드기어 GT가 출시되었고, 2021년에 같은 스펙(+ 키박스)에 아이나비 로드기어 GT S2000으로 이름이 바뀌어 출시되었다. 그리고 배터리 용량이 더 적은 버전으로 아이나비 로드기어 GT S1000 모델이 함께 출시되었다.
이것만 보면 1번 아이나비 로드기어 GT를 살바에 같은 가격의 신형 모델인 아이나비 로드기어 GT S2000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고르고타고라는 자전거 판매 사이트에서 아이나비 로드기어 GT를 정가보다 20만 원도 더 저렴한 580,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홍보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링크를 남기진 않겠다.)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저렴한 가격에 의심이 됐다. 그렇지만 구매 후기도 몇 개 남겨져있고, 확인해보니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도 있는 업체여서 사기는 아니겠거니 싶었다. 솔직히 왜 이렇게 싸게 파는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는데, 내 생각으로는 '2021년형 모델이 출시되며 2020년형 모델이 더 이상 팔리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남은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떨이를 하는 것이다.'라는 추측이 가장 합리적인 것 같다.
아무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데크가 넓다는 점, 10인치 바퀴에 서스펜션이 네 개 달려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너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하였다.
1. 킥보드 언박싱
배송은 굉장히 빨리 왔다. 주문 후 3일 정도 걸렸고 조립이 다 된 상태로 박스에 담겨 배송이 되었다.
박스가 엄청 크다.
스티로폼에 둘러싸여 박스에 담겨있는 킥보드이다. 스티로폼 부스러기들이 킥보드에 붙어있어 하나하나 떼어내는데 조금 고생했다. 그래도 박스 사이즈에 꼭 맞게 스티로폼에 잘 끼워져 배송되어와서 안심이 되었다.
접히는 부분에도 스티로폼으로 감싸져 박스 안에서 부딪히지 않도록 되어있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킥보드.
킥보드와 함께 온 제품 보증서와 육각렌치, 그리고 충전기이다. 충전기 아래에 있는 콩 모양 회색 부품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LED 디스플레이 부분이 고정되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기 때문에, 받은 육각렌치를 이용해 본인에게 편한 각도로 고정을 시켜줘야 한다.
2. 주행 후기
LED 디스플레이 말고는 따로 조립하거나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바로 나가서 시승을 해봤다.
시승 후, 정말 대만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10인치짜리 킥보드가 주행감이 훨씬 좋다는 게 느껴졌다. 8인치짜리 킥보드를 타던 지난 시절 울퉁불퉁한 길을 피하기 위해 항상 길바닥을 주시하며 속도도 편하게 내지 못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역시 돈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너무 저렴하게 판매해서 혹시 하자 있는 제품을 보내주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직접 물건을 받아보니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다만, 듀얼 디스크 브레이크가 달려 있어서 그런지 브레이크가 굉장히 뻑뻑했다. 브레이크를 정말 살살 누르며 목 부분에 하중이 최대한 덜 실리도록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았다. 또, 2020년형 모델이라 키박스가 달려있지 않은데, 도난 방지를 위해 최대한 빨리 키박스를 달아주는 게 좋을 듯하다.
충전시켜본 결과 대략 55V가 최대치인 것 같다. 또, LED 디스플레이에서 주행 시간, 총 주행 거리 등 이런저런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어 주행할 때 도움이 될 듯하다.
이렇게 새로 구매한 킥보드인 아이나비 로드기어 GT를 리뷰해보았다. 우선 지금은 굉장히 만족스러운데, 일단 이걸 타고 약 20~25분 정도 걸리는 출퇴근길을 몇 번 달려봐야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또, 지금은 법적 제한속도인 25km/h에서 속도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데, 너무 답답한 느낌이 있어 리밋 해제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몇 번 더 타보고 실제 주행 후기를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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