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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레저

[전동킥보드] 전동킥보드 고르는 법 (바퀴는 무조건 10인치 이상)

by 이신선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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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세상이 참 좋아져서 발을 구르지 않아도 킥보드가 앞으로 나간다. 나는 전동킥보드를 대학 다닐 때부터 타기 시작했고, 지금 회사 출근하면서도 타고 다니며 2년을 채웠으니 이 정도면 초보 딱지는 뗐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전동킥보드에 관한 글을 조금씩 써보려고 하는데, 그래서 오늘은 전동킥보드를 구매할 때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0. 전동킥보드 관련 정보 얻기

 

어느 순간부터 전동 킥보드의 유행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전동킥보드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정말 많은 제품들이 우리의 선택지 위에 올라왔는데, 그만큼 전동킥보드 구매자들에게 어떤 걸 사야 할지에 대한 선택의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나는 정보를 얻을 때 보통 구글에 검색을 하는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네이버를 많이 이용하는데, 네이버는 주로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또는 네이버 쇼핑 등을 결과로 보여주기 때문에 편향된 정보들을 접할 수밖에 없다. 반면, 구글에 검색하면 여러 사이트들의 종합적인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비교적 객관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킥보드 갤러리

취미, 킥보드, kickboard community portal dcinside

gall.dcinside.com

 

그렇게 구글 검색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 시장이 너무 작아서 그런지 정보의 양이 너무 적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커뮤니티가 디시인사이드라는 커뮤니티의 킥보드 갤러리이다. 여기저기 들어가 봤는데 전동킥보드 관련 커뮤니티 중에 가장 정보가 많고 교류도 가장 활발히 되고 있는 듯했다. 그렇지만 커뮤니티 특성상 사람들이 말을 가감 없이 하는 편이라 적당히 걸러서 볼 필요가 있다.

 

아무튼 나는 킥보드 갤러리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구매 계획이 있다면 들어가서 공지글 정도는 한 번쯤 정독해보길 바란다.

 

 

1. 어떤 킥보드를 골라야 하는가?

 

킥보드는 스펙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정말 저렴한 건 20~30만 원대부터 시작해서 비싼 건 몇백만 원까지 올라간다. 킥보드의 스펙에는 크기, 무게, 서스펜션 유무, 배터리 용량 등이 있는데, 내가 세워주고 싶은 기준은 단 하나, 바로 이거다.

 

바퀴는 무조건 10인치 이상

 

 

바퀴 크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굳이 돈 아깝게 비싼 킥보드를 사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저렴한 6~8인치 바퀴가 달린 킥보드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바퀴는 무조건 10인치 이상(사실 11인치가 가장 큰 사이즈인데, 이는 기함급이라고 불리며 가격대가 최소 100만 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사실상 10인치가 가장 무난하다)을 구매하길 바란다.제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자전거와 비교를 해보자. 자전거는 바퀴가 굉장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자전거를 탈 때 도로에 벽돌이 살짝 튀어나와있거나 홈이 있는걸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바퀴가 크기 때문에 충격이 흡수돼 몸에 전달되는 충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킥보드를 생각해보자. 바퀴가 정말 작다. 이는 킥보드에 오는 충격이 온몸에 그대로 전달된다는 뜻이다.

 

내가 타던 킥보드. 크기가 굉장히 작다.

 

실제로 내가 지난 2년간 타 왔던 킥보드는 바퀴 8인치짜리에 전면 서스펜션 2개가 달려있는 모델이었다. 나는 이 킥보드를 타며 '우리나라 도로가 이렇게나 울퉁불퉁했구나'라는 걸 처음 알게 됐다. 어느 용도로 킥보드를 타고 다니든, 우리나라 도로 위를 달린다면 (아무리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있는 곳으로만 간다고 하더라도) 중간중간 울퉁불퉁한 곳이 있을 수밖에 없다. 추가로, 울퉁불퉁한 곳을 피하려고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는 행동은 사고 확률을 높이게 된다.

 

"주행자의 승차감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바퀴는 10인치 이상인 것을 구매하길 바란다."

 

 

2. 기타 고려할 사항들

 

이것 말고 다른 스펙들은 취향과 용도에 따라서 선택하길 바란다. 주로 보는 요소들로는 제조사, 무게, 키박스 유무, 배터리 용량, 서스펜션 유무, 디자인 등인데, 경험을 토대로 하나씩 간단히 언급을 해보겠다.

 

  • 제조사 : 제조사는 너무 다양하고 내가 알기로 전동킥보드 부품 관련 규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과장광고들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또, 하자 있는 제품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거로 유명한 제조사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킥보드 갤러리 공지글들에 잘 나와있기 때문에 여기서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다.
  • 무게 : 바퀴 10인치짜리라면 쉽게 들 정도 무게는 아닐 것이다. 내가 지금 타고 다니는 킥보드가 24kg인데 성인 남성 기준 들기 어렵진 않지만 무게감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수준인 것 같다. 집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직접 들어야 하거나 차에 싣는 경우가 많다면 무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키박스 : 키박스는 달려있으면 도난 방지에 도움이 되지만, 사실 있으나 없으나 어디에 묶어둬야 안심이 되는 건 매한가지인 것 같다. 또, 키박스가 없는 모델도 구매 후에 키박스를 직접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에 굳이 얽매이지 않아도 될 듯하다.
  • 배터리 용량 : 배터리 용량은 물론 크면 클수록 좋겠지만,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데, 어차피 현관에 킥보드를 들여놓고 매일매일 충전하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들은 굳이 배터리 용량이 클 필요는 없을 것이다.
  • 서스펜션 : 서스펜션은 당연히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보통 10인치 이상 급에서는 전면 서스펜션 두 개는 기본이고, 후면에도 두 개가 달려있는 모델이 대부분인 듯하다. 다다익선.
  • 디자인 :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형태는 거의 비슷하지만 나름 디자인이 다양하게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르길 바란다.

새로 산 킥보드. 인터넷으로 디자인을 처음 보고 '아 이게 내꺼구나' 싶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제발 10인치짜리 킥보드를 샀으면 좋겠다. 8인치짜리 타다가 10인치짜리로 바꾸며 승차감 차이를 직접 느껴본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가격대는 올라가기 때문에 정 10인치 미만급으로 구매해야 한다면 제발 천천히 안전 주행하길 바란다.사실 나도 8인치짜리로 2년 동안 신나게 달리긴 했음

 

다음 포스팅에는 킥보드 안전하게 타는 법, 새로 산 킥보드 리뷰 등을 해보려고 한다. 다들 안전하게 킥보드 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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