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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장소

[도서관] 인천 송도 해돋이도서관 후기 (실망)

by 이신선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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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올라와 생활한 지 어느덧 한 달이 가까이 된 시점,

집에만 있기가 너무 답답했던 나는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호주에서 지내던 시절에도 집을 옮길 때마다 주변에 도서관이 가까이 있는지 우선적으로 확인했던 나의 모습이 문득 떠오르며,

'도서관에 한번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송도에 새로 지어진 도서관들이 많으니 깔끔하고 크게 잘해놨겠지?'라는 기대감에

 

해돋이 도서관이라는 곳을 찾게 되었다.


해돋이도서관은 인천 송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 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아주 가까이 있고, 해돋이공원과 붙어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해돋이공원에 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돋이도서관의 관리는 해돋이도서관 전용 사이트는 따로 없고, 연수구립공공도서관 사이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시국으로 인해 영업시간이 많이 단축되고, 휴관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요즘 세상에는 어딜 가더라도 가기 전에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은 필수인 듯하다.

 

 

연수구립공공도서관

 

www.yspubliclib.go.kr

2021년 7월 25일 기준 해돋이도서관의 영업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평일에는 09:00 ~ 22:00, 주말에는 09:00 ~ 18:00까지 운영한다. 어린이 자료실은 평일에도 09:00 ~ 18:00이다.

 

주차장이 마련되어있긴 하지만 자리가 굉장히 적고 들락날락거리기도 어렵다. 애초에 가장 안쪽 장애인 전용 자리는 어떻게 주차하라고 만들어놓은 자리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이 주차장 입구 쪽에 대로변으로 갓길 주차를 많이 해놓는다. 차라리 주차장 안에 주차하지 말고, 바깥쪽 대로변에 갓길 주차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훨씬 편할 듯하다(거리도 가깝다).

 

도서관은 2층짜리 건물이었다. 역시 새로 지어진 건물답게 굉장히 깔끔해 보였다.

 

건물 바깥에 무인 반납기도 비치되어있었다. 도서를 반납만 하러 오는 경우 굳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또, 공원 이용객은 공원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있는걸 보아 해돋이공원을 보러 와서 도서관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나 보다.

 

1층으로 들어오면 자료 검색 및 회원가입을 할 수 있는 PC가 보이고, 안내데스크가 있다. 책을 대출받기 위해 회원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 PC로 회원가입을 했더니, 안내데스크에서 정회원 신청을 하란다. 갔더니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고 회원 카드를 만들어준다(책이음 카드).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1층에 있는 PC 두 대 중에 좌측에 있는 PC에서 회원 가입할 때 사용한 정보를 이용해 사용 신청을 해야 한다.

 

도서관 이름이 의미가 굉장히 좋다.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 유아휴게실, 디지털북카페가 있고,

2층에는 종합자료실, 디지털존, 해돋이홀, 야외테라스가 있다.

책을 빌리려면 2층으로 가야 한다.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이 있는데, 자리를 굉장히 크게 차지하고 있다. 나는 어린이가 아니라서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겉으로 봤을 때 아주 넓고 잘 구성되어있는 것 같았다. 송도에 아이들 키우는 집이 많아서 그런가?나 어렸을 때는 이런 거 없었다

 

디지털북카페라는 공간도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라서 그런지 의자도 많이 치워놨고, PC도 5대 중 1대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었다. 넓은 공간이 아까웠다. 디지털북카페라는 이름에 걸맞지 못한 공간이었다.

 

정수기와 무인 반납기. 옛날에는 도서관 데스크에서 책을 대출받고 반납하고 했었는데, 요즘은 다 키오스크를 이용한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모습이다.

 

2층에 올라오니 세계 각국에 대한 정보들을 열람할 수 있는 코너가 보였다.글로벌 인재 양성

 

도서관의 메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자료실이다. 사진으로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좁고 책도 조금밖에 없었다. 도서관에 책이 이렇게 적을 수가! 일반 서점보다 훨씬 적은 듯했다.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한데, 시국으로 인해 좌석 제한을 많이 걸어놨다. 그런데 이게 아니더라도 애초에 좌석 수가 굉장히 적다! 이렇게 공간이 협소할 수가..

 

도서 검색 PC대출/반납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이다. 다시 한번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모습이다.

 

DVD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작게 있었다. 또, 각 책장마다 스마트서가 시스템이 달려있었는데, 검색용 PC 말고 이게 굳이 필요할까 싶었다. 때로는 기존의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야외 테라스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런 날 밖에 나와있으면 열사병 걸린다.

 

대출 후 반납은 1주일 내로 해야 하고, 연장은 따로 안 되는 것 같다.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도서관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도서관들은 이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도 훨씬 많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넓은 휴게실 등이 있는 큰 도서관을 기대했지만, 그냥 명목상 시에 도서관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지어놓은 공간처럼 보였다. 대출도 1주일밖에 안되고. 뭐.. 그래도 어린이자료실은 잘 되어있는 것 같아 애들 데리고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날씨 좀 선선해지면 해돋이공원이나 구경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원래 자주 다니던 연수도서관을 갈까 하다가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어 여길 왔는데, 그냥 다음부터는 익숙한 곳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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