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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회사생활

[삼성SDS] 삼성 신입 입문 교육 SVP, 그리고 SDS 입문교육 후기

by 이신선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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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 어느덧 3주 하고도 3일이 지났다.

 

입사 전에만 해도 일 하기 시작하면 시간 엄청 안 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거의 한 달이 되었다.아직 교육만 듣고 있어서 그런가?

 

아무튼 첫 2주간의 SVP 신입 입문 교육, 그리고 약 1주일간의 SDS 입문교육이 끝난 기념으로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SVP 신입 입문

 

삼성의 모든 계열사 신입사원들은 SVP라 불리는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받는다. 원래는 연수원 같은 곳에서 다 같이 모여 합숙을 하며 진행한다고 했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온라인으로 진행을 했다. 사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하는데 뭐 제대로 되겠어?'라는 생각이었다. 특히, 팀을 나눠 활동을 한다고 해서, 직접 얼굴을 보면서 같이 있어야 친해지지 화상 회의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든 계열사가 함께 교육을 듣기 때문에, 팀에 여러 회사 분들이 있었다. 사실 그리 다양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신입사원을 많이 뽑아서 그런지 삼성전자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일부가 다른 회사였다. 그래도 우리 팀에는 우리 회사 사람이 나 말고도 한 명 더 있었는데, 그 점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교육은 다양한 컨텐츠로 진행이 되었다. 회사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강의들과 리더십, 마인드 같은 자기 계발적인 내용들도 있었고, 팀원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특히,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많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발표하는 걸 들으면서 많이 배우면서 나 스스로 발표 연습도 많이 해볼 수 있었어서 좋았다.어쩌면 나, 발표하는 걸 좋아할지도?

 

'일기를 쓰자'는 주제로 모든 교육생들 앞에서 했던 발표에서 사용한 발표자료 중 일부

 

또, 지루한 강의만 있는것이 아니라 중간중간에 함께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콘텐츠들도 많이 있었다. 게임 같은 것들도 했고, 무슨무슨 챌린지 같은 걸로 상품도 나눠줬다. 교육을 준비하시는 선배님들께서 교육 준비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많이 웃을 수 있었고, 또 팀원들과도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것저것 열심히 참여했더니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잔뜩 받았다. 

 

다시 돌아와서, 교육이 끝난 이 시점에서 '온라인으로 하는데 뭐 제대로 되겠어?'라는 생각이 과연 바뀌었을까? 나는 반반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기대 이상이긴 했다.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교육이 잘 진행되었고, 팀원들과도 생각보다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오히려 온라인의 장점을 살린 콘텐츠들(실시간으로 수백 명과 채팅창으로 소통하는 강의, 실시간 온라인 투표 등)로 인해 교육의 질이 높아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진다던가 화상회의의 제한적인 의사소통 문제라던가 하는 단점들이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 사람들이었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 팀이 되었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온라인으로 했을 때 이렇게 많이 친해지고 재밌었는데,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서 함께 교육을 들었으면 얼마나 더 친해졌을까 하는 것이다. 정말 잊지 못할 사람들이 될 것 같다.

 

SDS 입문교육

 

SVP 교육이 끝난 후, 바로 SDS 입문 교육이 이어졌다. SVP가 삼성 계열사 전체 교육이라면, SDS 입문 교육은 말그대로 SDS 신입사원들끼리 받는 입문 교육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생각에 조금 긴장되기도 했지만, 같은 팀은 아니었더라도 SVP를 함께 들었다는 생각 때문인지 어떤 동질감 같은 게 느껴졌고, 그래서 SVP 시작 전보다는 덜 긴장되었던 것 같다.

 

SDS 입문교육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부분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같이 입사한 동기들인데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으로 만났으면 다들 금방 친해졌을 텐데..

 

회사에서 이것저것 참 많이 나눠준다. 대기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내용으로는 뭐 뻔하지만 회사 생활하며 알아야 하는 이런저런 내용들을 배웠다. 사실 이 교육에 대해서는 딱히 남기고 싶은 말이 없다. 그저 이런저런 강의들을 들으며 '내가 진짜 삼성 SDS에 입사했구나'라는 게 실감되었고, 동기들이랑 부서 배치라던가 근무지역 따위의 고민들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루하루가 즐거운 나날들'이라고 하고 싶다. 팀원들, 동기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정말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일부터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직무 교육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이 있었는데, 코딩 테스트를 봐야 하는데 언어로 Python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사 전에 미리 다른 언어 공부를 좀 해놓을까 생각만 하다가 결국 안 했던 나 자신이 안타까웠고, 앞으로의 평탄치 않을 나날들을 생각하니 머리가 멍해졌다.

 

급한 마음에 일단 괜찮다고 하는 온라인 C++ 강의 하나를 신청해놨다. 내일부터는 진짜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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