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맛집

[한남동] 맛있게 매운 냉면 맛집! 동아냉면 이태원점 후기 (매움 주의)

이신선 2021. 9. 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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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냉면은 여름을 위한 근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조선의 어느 왕이 냉면을 즐겨 먹었다는 것을 책에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음식점은 매운 냉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동아냉면 이태원점이다.

 


 

음식점의 위치는 한남동 657-43이고, 순천향대학병원 옆에 위치하고 있다.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는 한남역, 한강진역, 이태원역 정도이다.세 역을 꼭짓점으로 하는 삼각형의 무게중심 정도의 위치

 

 

가게는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고, 식당은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우측에 있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 빨간색과 파란색 건물 디자인, 그리고 노란색 지붕이 인상 깊다. 냉면의 시원함과 매운맛을 표현한걸까?노란색은 겨자

 

 

영업시간은 09:30 ~ 21:00이다. 나름 아침 일찍부터 영업을 하는 것 같다.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협소한 편이다. 그리고 차들을 앞뒤로 대야 하기 때문에, 만약에 바깥쪽에 대놨는데, 안쪽에 주차해놓은 차량이 나가야 하면 냉면을 먹는 와중에도 나가서 차를 빼줘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실제로 먹고 있으면 직원분께서 '0000 차주분 차 좀 빼주세요!'라고 하시는 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가게 내부이다. 생각보다 꽤 넓고 테이블도 굉장히 많아 줄을 설 일은 없겠구나 싶었다. 또, 주방이 오픈형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믿음이 간달까?

 

 

메뉴는 굉장히 간단하다. 물냉면, 비빔냉면이 있고, 왕만두도 있다. 가격은 냉면 소자가 7,000원, 대자가 9,000원, 그리고 왕만두는 7,000원. 소자는 일반이고, 대자는 곱빼기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또, 주문할 때 맵기와 맛 또한 조절할 수 있고(안 맵게, 안시게, 달지 않게), 포장도 가능한데 30분 이내에 먹을 건지 나중에 먹을 건지에 따라 포장 방법 또한 달리하고 있다. 섬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메뉴판에는 없지만 음료수도 판매하고 있고, 온육수 또한 컵에 따라 마실 수 있도록 되어있다. 뜨끈한 육수가 일품이다.

 

 

기본 찬으로는 무생채 하나가 나온다. 심플해서 좋다. 테이블에는 냉면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설탕과 양념장이 있고 냉면에 빠질 수 없는 식초와 겨자가 준비되어있다. 특이하게 숟가락은 없고 젓가락만 있다. 이건 지난번 포스팅에 썼던 연수왕냉면도 똑같았는데 냉면집이 다 이런 건가 싶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하나 주문했다. 둘 다 소자로 시켰는데 양이 엄청 많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1인분은 충분히 된다. 본인이 먹는 양이 많다면 대자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만두를 주문해서 같이 먹는 것도 냉면과 궁합이 좋다.

 

 

솔직히 만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가격은 7,000원인데 만두 네 개라..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고, 그렇지만 맛은 굉장히 좋았다.가격이 조금만 낮으면 어떨까?

 

 

드디어 냉면을 먹기 시작했는데, 매운 것으로 유명하다길래 살짝 긴장했다. 그런데 그렇게 맵지 않다고 느끼며 처음에는 술술 넘어갔다. 하지만 무언가가 점점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매운맛이 입안 가득 퍼지기 시작했다. 나름 매운맛을 즐기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왔는데, 나의 입맛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정말 많이 매운 편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래도 맛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 면이 얇아서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럽게 씹혔고, 많이 매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매운맛이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비교를 하자면, 아무래도 비빔냉면이 조금 더 매운 것 같았다. 그렇지만 물냉면은 국물도 맵기 때문에 사실상 별 차이 없는 듯하다.

 

 

내가 비빔냉면을 먹었는데,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기고 왔다. 그리고 셀프로 떠먹을 수 있는 온육수가 굉장히 큰 힘이 되어주었다. 뜨끈한 국물이 위장을 보호해주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매운맛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한남동에 위치한 동아냉면 이태원점. 매운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아니, 애초에 냉면 맛이 좋기 때문에 매운걸 잘 못 먹는다면 덜 맵게 주문해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다음에 또 가면 그렇게 할 거다. 바로 근처인 보광동에 본점이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본점도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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