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 전에 다녀왔던 집 근처 음식점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유난히 집밥 같은 느낌의 한식을 먹고 싶은 날이었는데, 우연히 굉장한 맛집을 찾게 되었다.
문정동의 '집밥 한 그릇'이라는 음식점인데, 이곳의 특이한 점은 네이버 지도에 집밥 한 그릇이라고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철판닭갈비'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상호명이 바뀌었는지.. 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가장 가까운 역은 문정역이고, 문정고등학교 근처에 있다. 주소는 송파구 문정동 87-10이다.
겉으로 봤을 때 굉장히 오래된 음식점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간판만 새로 한 듯하다.
안쪽은 그리 넓지 않고,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로 나뉘어있다. 요즘 음식점들이 다들 입식 테이블로 바뀌고 있는 추세인데, 좌식 테이블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물론 나는 입식 테이블에 앉았다
메뉴와 가격은 다음과 같다.
- 백반 : 6,000원
- 김치찌개 : 7,000원
- 부대찌개 : 9,000원 (2인 이상)
- 된장찌개 : 6,000원
- 순두부찌개 : 6,000원
- 오징어 비빔 : 8,000원
- 오징어볶음 : 8,000원
- 돌솥비빔밥 : 7,000원
- 양푼 비빔밥 : 7,000원
- 제육볶음 : 8,000원
- 뚝배기 불고기 : 8,000원
- 육개장 : 8,000원
- 갈비탕 : 9,000원
- 떡만둣국 : 7,000원
- 청국장 : 6,000원
- 오삼불고기 : 9,000원 (2인 이상)
- 라면 : 4,000원
- 닭볶음탕 : 36,000원
- 김치볶음밥 : 7,000원
- 소주 : 4,000원
- 맥주 : 4,000원
- 막걸리 : 4,000원
고전적이면서 정석적인 메뉴로 구성되어있다. 종류도 많은 편인 듯하다. 그렇지만 가격이 엄청 저렴한 건 아닌 듯한데, 다녀보니 주변 물가가 대체로 이런 듯하다. 전 메뉴 포장 가능하다고 한다.
나름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산지 표기이다. 요즘 원가 낮추려고 중국산 김치를 쓰는 곳이 많은데, 그런 곳에서는 괜히 찝찝해서 김치를 잘 안 먹게 된다. 그래도 여기는 대체로 국내산(고춧가루 빼고)을 써서 안심할 수 있었다.
테이블에서 보이는 오픈된 주방의 모습. 좌측으로 더 깊게 있는데, 주방이 오픈된 만큼 더 신뢰할 수 있는 듯하다.
우리는 제육볶음 2인분과 라면 하나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라면과 밑반찬들. 밑반찬은 김치, 나물, 단무지 절임, 전, 김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에는 각종 야채와 햄이 들어있어 식감이 좋았다. 김치도 맛있었다. 라면은 계란이 풀어져 있었는데, 무슨 라면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사실 라면은 어떻게 끓여도 맛있다
다음으로 이어서 나온 제육볶음. 각종 야채들과 돼지고기를 볶은 모습이고 위에 깨가 솔솔솔 뿌려져 있는 것이 먹음직스럽다.
밥 나오면서 콩나물국도 마지막으로 나왔는데, 국물이 시원해서 맛이 좋았다. 목이 멜 때 라면 국물을 먹어야 할지 콩나물 국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사실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에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제육볶음 양은 적당한데 넉넉하지는 않은 것 같다. 둘이 갔을 때 라면 하나까지 같이 주문해서 먹는 게 성인 남성 기준 딱 맞는 듯하다.살찌는 지름길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것 같다. 사실 닭갈비를 먹고 싶어서 네이버 지도에 닭갈비를 검색해보다가 찾게 된 음식점인데,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오랜만에 자주 다닐만한 음식점을 찾은 듯하다. 다른 지역 음식점과 비교해봤을 때 가격이 저렴하진 않아 조금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이게 서울 물가이려니 해야겠다. 조만간 다른 메뉴 먹어보러 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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